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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국가대표 야구단 선수들에게 한국어 강좌를

지난 2월 말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동남아시아 4개국 야구 대회가 개최됐다. 당초 계획은 라오스, 베트남, 태국,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총 5개국이었지만 말레이시아가 여건이 맞지 않아 불참함으로 총 4개 팀으로 대회를 치렀다. 이 대회에서 라오스 국가대표팀은 태국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다. 동남아에서 야구 강호라 불리는 캄보디아까지 이기고 얻은 큰 결실이다.

 

라오스는 동남아시아 국가 중에서도 최빈국으로 통한다. 라오스 경제는 가난했던 한국의 70년대, 80년대를 보는 듯하다. 이른바 야구를 잘한다고 해서 쌀이 나오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처지다. 하루하루 생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이들에게 야구는 과연 어떤 의미로 받아들여질까.

이런 땅에 10년 전부터 야구의 씨앗을 뿌린 인물이 계신데 한국 야구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는 이만수 감독님이다. 오로지 야구를 전파한다는 일념으로 라오스에 야구단을 창설하는데 큰 이바지를 하셨고 이제 라오스 야구는 라오스의 청소년들에게 살아가는 힘과 미래의 등불이 되고 있고, 야구를 계기로 많은 이들이 라오스를 이끌어 갈 주역으로 성장하고 있다.

지금은 야구 선수가 된 라오스의 청년들이 야구를 통해 아시아를 넘어 세계의 많은 선수와 교류를 하고 있다. 야구와 함께 이루어지는 스포츠 문화교류를 통해 비록 국토는 다른 나라에 둘러싸인 내륙 국가이지만 전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게 됐다고 희망을 품게 된 것이다.

라오스 국가대표 야구단의 산실 - 제이 브라더스 J-Brothers

 

비엔티안 시내에 제이 브라더스라고 하는 시설이 있다. 이곳에서 라오스 야구단은 숙식과 야구 연습을 하고 있다. 대부분 우리나라 고등학생 정도의 연령으로 야구선수의 부푼 꿈을 품고 도시로 와서 합숙 생활을 하고 있다. 대부분 고향은 비엔티안에서 멀리 떨어진 외곽의 시골 지역이지만 야구를 하기 위해 이곳에 머물고 있다.

 

제이 브라더스 외관

 

야구 연습장

 

제이 브라더스와 이만수 감독

 

야구단 전용 쏭태우

 

 

라오스 야구단 인천으로 선진 야구 견학을 다녀오다

라오스 야구단은 지난 6월에도 한국의 초청을 받아 인천에 다녀올 수 있었다. 인천 송도에 위치한 송도 LNG 스포츠타운 야구장에서 인천과 서울의 중, 고교 팀과 친선 경기를 가지며 선진 야구를 체험하는 기회를 가졌다. 중학교 야구팀에게 35:1로 패하는 등 실력 차이는 어쩔 수 없었다.

상인천중학교와 합동훈련

 

라오스 야구단원들은 한국을 방문하고 나서 동기 부여가 되어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은 물론 한국어에 대한 관심 또한 크게 상승하는 계기가 됐다.

라오스 단원들의 신체 조건은 한국과 비교하면 상당히 열악하다. 이곳은 충분한 영양을 섭취할 수 없는 형편으로 보통 170센티미터를 넘는 학생을 찾아보기가 어렵다. 신체적인 약점은 아무리 야구의 기술을 정교하게 익히고 훈련한다고 해도 극복할 수 없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

 

이만수 감독님과 함께

 

이 같은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이만수 감독님과 제이 브라더스 제 선생님은 보다 더 좋은 환경에서 야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각종 지원을 끌어오며 헌신하고 있다. 두 분 모두 인천 분들이라서 더욱 친근감과 연대감을 느낄 수 있다.

또한 단원들은 야구를 하는 기간 동안은 야구에 심취해 집중할 수 있겠지만 학교를 졸업하고 야구단 활동도 멈추게 되면 특별히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하는 막연함이 항상 있다.

이를 해결하고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이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쳐서 동남아시아에 불고 있는 한국어 열품에 발맞추어 한국어를 가르치고 아울러 신앙 또한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야구가 아니더라도 한국어를 필요로 하는 다양한 직종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다.

라오스 야구단 단원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다.

기독교 신앙을 바탕으로 라오스 야구단을 운영하고 선수를 육성하고 있는 이만수 감독님과 제 선생님의 뜻에 따라 모두들 신앙을 갖고 열심히 라오스 현지 교회에 출석하고 있다.

나에게도 한국어를 가르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서 한 강좌를 맡게 됐다. 우리 반은 총 7명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남학생 6명과 여학생 1명이다. 모두들 너무나 사랑스럽고 얼마나 예쁜지 모른다. 꼭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미리 준비해 둔 한국어 교원 자격도 유용하다.

이들에게 성경 이름을 모두 지어줬다. 베드로, 요한, 이삭, 마가 등등과 여학생 라헬까지 출석을 부르고 서로 인사를 나누고 배우는 시간을 매우 재미있어하고 학습효과도 좋다. 모두들 배우고자 하는 의욕들이 대단하다.

한국어 강좌

 

매주 토요일 수업 시간에는 한국의 맛있는 음식을 간식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아내가 항상 애써 준다. 좋은 식재료를 직접 구매하고 음식도 손수 만든다. 한국 음식을 다들 너무나 좋아한다. 아내 역시 이들에게 베푸는 일에 보람을 느끼고 있다.

라오스 야구단 학생들과 함께

 

 

지난주 한국의 기부자를 통해서 한국 야구 유니폼이 도착해서 전달했다. 모두들 한국 팀 이름이 새겨져 있는 유니폼을 무척이나 좋아하며 너 나 할 것 없이 입고 다닌다. 한국어를 좋아하고 한국인을 동경한다.

영혼이 맑고 순수하며 작은 것에 감사할 줄 알고 불안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보다 지금의 상황에 만족하는 이들을 보면, 이미 많은 것을 가졌지만 만족하지 못하고 더 많은 것을 가지려는 어리석은 우리들 자신이 부끄럽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라오스 국가대표 야구단이 더욱 성장하고 모든 단원들이 야구는 물론 한국어도 잘 하게 되어 지금보다는 밝은 미래를 꿈꾸게 되길 기대해 본다. 그리고 이들이 성장하여 라오스의 지도자들이 되어 라오스 땅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인물들이 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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